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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투심 위축…채안펀드 재가동 임박

[레고랜드發 채권시장 패닉]

◆채권금리 천정부지…기업들 줄도산 우려

실행 땐 회사채·CP 매입 재개

자금난 우려 저신용 기업 지원

"더 신속한 투입 필요" 목소리도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금융 당국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이 임박했다.

19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20조 원 규모의 채안펀드 재가동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채안펀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0조 원 규모로 조성됐다. 회사채 수요를 늘려 채권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서다. 2020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20조 원을 최대 목표로 재조성했다. 금융 당국은 채안펀드를 조성한 다음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하는 ‘캐피털 콜’ 방식으로 3조 원가량을 모집해 투입했다. 현재 약 1조 6000억 원이 남아 있다.



채안펀드가 재가동되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부터 재개된다. 부족할 경우 산업은행을 비롯한 은행·증권사 등이 추가 출자하는 재약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비우량 등급 채권은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매입 프로그램 확대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우량 등급 회사채와 CP 매입 여력을 기존 6조 원에서 8조 원 이상으로 늘려 자금난에 처할 수 있는 저신용 기업을 도울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신용등급 AA- 기업의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금리는 연 5.352%를 기록해 연초(연 2.46%) 대비 두 배나 뛰었다.

당국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한 비과세 혜택 시기도 당초 내년에서 이달 17일로 앞당겼다. 16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외국인에 대한 국채 투자 이자·양도소득 비과세 조치 조기 시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채안펀드 가동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이후 시장이 혼돈에 빠진 데다 글로벌 금융 리스크도 커져 언제 시장이 무너질지 모를 상황이기 때문이다. 채안펀드 재가동을 준비하는 와중에 당장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발생해 부도 사태를 겪을지도 모른다는 설명이다.

채안펀드보다 더 신속하고 빠른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안으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꼽힌다. SPV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시장 경색을 막고자 금융 당국이 내놓은 유동성 공급 대책 중 하나다. 산업은행의 직접 출자와 후순위 대출, 한국은행의 선순위 대출 등으로 10조 원의 재원을 마련해 운용됐으며 필요할 경우 최대 20조 원까지 한도를 열어놓았다.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SPV는 지난해 말까지 비금융회사가 발행한 회사채와 CP 등을 사들여 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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